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애플 TV 플러스( Apple TV+)가 11월 4일 이선균의 SF 스릴러 닥터 브레인을 선보였다. 6부작인 이 드라마는 감독인 김지운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배우 역시 화려하다.
주인공으로는 이선균, 박희순, 이유영이 출연하고 조연으로는 문성근, 유태오, 서지혜, 조복래, 이엘, 엄태구가 출연한다. 조연급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이 상당이 화려해서 오히려 주인공들이 약간 묻히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한번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천재적인 기억력의 소유자 이선균
태어날 때부터 뛰어난 집중력으로 한번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이선균은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하지 못하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다행히도 중증 자폐증은 아니었기 때문에 비록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겨우 사회생활은 할 수가 있었다.
문제는 타인과 공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만 행동을 하다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은 꿈도 꾸지 못했기 때문에 이선균의 엄마는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자폐증 진단을 받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엄마는 치료비용이 월 천만 원이라는 말에 큰 좌절에 빠진다. 결국 그녀는 자식이 보는 앞에서 차도로 뛰어들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기억의 전이를 통해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은 뇌 과학자
어린 시절 항상 옆에 있어 준다는 엄마가 자신의 눈앞에서 자살하는 것을 목격한 이선균은 그 뒤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현재 뇌 과학자의 삶을 살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과 뇌 주파수를 동기화하여 그 누구도 들여다보지 못한 인간 의식의 심연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뇌전 환자들과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자들을 도울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코마 상태에 빠진 환자의 무의식을 추출하여 코마의 요인을 파악해 치료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에는 타인의 생각을 몰래 훔쳐본다는 윤리적인 문제와 번번이 뇌 주파수 동기화 문턱에서 실패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상존하고 있었다.
죽은 사람과 뇌 스캔 이후 나타나는 미스터리 현상
기억의 전이를 실험하다가 번번히 실패의 쓴 맛을 보던 이선균은 죽은 쥐의 뇌 주파수를 살아있는 쥐의 뇌의 주파수에 동기화하는 데 성공한다. 이를 통해 살아있는 사람의 뇌보다는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뇌기능이 완전히 죽지 않은 시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결국 영안실을 담당하고 있는 후배를 어렵게 설득한 끝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 얼마 안 된 시신을 확보해 본인이 직접 뇌 주파수 동기화 실험에 참여하게 된다. 죽은 사람과 뇌 주파수 동기화에 성공한 이선균은 시신이 사망하기 직전에 봤던 끔찍한 장면을 보게 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실험을 종료한 후에는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 대신 죽은 사람과 뇌 스캔 이후 미스터리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선균은 타인과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죽은 사람의 기억을 본 후에는 타인에게 살갑게 구는 사회 친화적인 사람이 된 것이다.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 음식을 먹는 종류 역시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에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죽은 자들의 기억이 뒤섞여서 몰려오는 거대한 환각증세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뇌 과학자였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환영임을 파악하고 금세 이성을 되찾는다. 그러나 환영이 거치자마자 정체불명의 아이가 나타나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말을 전한다.
코마 상태의 아내의 뇌 속을 들여다보는 모험수
이선균은 뇌 스캔 실험 부작용으로 인해 심각한 환영을 본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그 환영만은 사실로 믿고 싶었다. 이는 공감능력 부족으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체 떠나보낸 아들에게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선균은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가 현재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아내에게 장비를 들고 찾아간다. 그리고 아내와 뇌 주파수 동기화를 시작하며 죽은 아들이 어떻게 살아있을 수가 있는지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코마상태의 아내의 뇌 속을 들여다보는 모험을 선택한다.
분량을 맞추기 위해 건너뛰는 장면은 아쉬운 부분
닥터 브레인은 얼핏 봐도 많은 서사와 상황 전개가 필요한 드라마지만 분량이 6부작으로 짧기 때문에 분량을 맞추기 위해 건너뛰는 장면이 많이 보였다. 실험을 하고 가상의 세계를 체험하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이 너무 압축적이어서 아쉽다는 소리다.
이것만 빼고는 죽은 사람의 기억을 들여다 본 뒤 나타나는 복선과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극 전개는 드라마의 재미를 충분히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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