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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기기 리뷰

작은 크기에 비해 우람한 출력 크리에이티브 PEBBLE 2.0 스피커

오늘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기로 소문이 난 크리에이티브 PEBBLE 2.0 스피커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지름 11cm의 동그랗게 생긴 이 제품은 USB 전원으로 작동하는 소출력 스피커로써 음질과 디자인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가성비 스피커입니다.

 

택배비 포함 3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형성된 이 스피커는 크리에이티브사의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해외에서는 100달러 이하의 스피커들 중에서 이미 TOP에 들었고 PC MAC에서는 베스트 컴퓨터 스피커로 선정이 될 정도로 성능이 검증된 제품입니다.

 

 

타조알을 연상케 하는 이 스피커는 전면 하이그로시 마감을 통해 디자인을 더욱 고급스럽게 하였고 측면은 부드러운 무광택 마감을 적용하여 단가를 절감했습니다.

 

스피커 두개를 모두 합쳐도 1kg이 나가지 않고 부피도 작기 때문에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니며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제품입니다.

 

다만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아 완벽한 휴대의 편의성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무선으로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5만 원 대의 V3 모델을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피커의 각도가 45도 기울어져 있어서 청취자에게 소리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소리가 또렷한 것이 특징입니다. 

 

음악을 들을 때는 다양한 악기의 소리들을 잘 분리해서 들려주고 크기에 비해 소리의 확산성이 좋기 때문에 음장감이 넓은 편입니다.

 

 

사진을 보면 스피커 진동판이 뒷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데 이런 구조가 소리의 확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확성기를 보면 입구는 넓고 안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데 이런 구조는 작은 소리를 더욱 크고 멀리 전달하도록 도와줍니다.

 

스피커 역시 이렇게 만들면 소리의 확산성을 높일 수가 있는데 크레이티브 페블 2.0 스피커도 살짝 이런 구조를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소리가 직진성이 있고 멀리 퍼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스피커 전면은 광택이 나는 마감을 채택하여 가격대 비 높은 수준의 퀄러티를 보여 주지만 먼지가 잘 달라붙는 것이 흠입니다.

 

물론 저는 화이트 색상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먼지가 달라붙어도 티가 나지 않지만 검은색상으로 구입하신 분들은 날마다 보이는 먼지의 존재가 상당히 거슬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사진으로 보면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굉장히 작은 제품으로 짐작을 하실 텐데 실제로 보면 그렇게 작지 않습니다.

 

사과나 배와 비슷한 부피를 가졌기 때문에 손바닥 안에 들어올 만큼 작은 크기로 짐작하신 분들은 이 스피커를 실제로 보면 놀랄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 밑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서 책상에 놓았을 때 쉽게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리에이티브 페블 스피커는 진동판의 크기가 2인치로 매우 작기 때문에 강력한 저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2인치 크기의 진동판은 고음만 담당하는 트위터로 쓰일 때가 있을 정도로 저음을 출력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이러한 한계를 보강하기 위해 패시브 라디에이터라는 별도의 진동판을 스피커 후면에 달아 놓았습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전원으로 작동하지 않고 진동으로만 움직이는 보조개념의 진동판이기 때문에 음질적으로는 썩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매가리가 없는 저음을 듣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 스피커는 이러한 설계를 통해 작은 크기의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강력한 저음을 구현할 수가 있었는데 소비자들은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스피커에는 볼륨의 크기뿐만 아니라 전원을 온/오프 할수 있는 노브가 달려 있습니다. 볼륨노브를 통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어서 굉장히 편하긴 하지만 문제는 이 노브가 싸구려 부품을 사용했는지 굉장히 가볍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볍게 돌아가는 가변저항은 오래 사용하면 쉽게 고장이 나기 때문에 내구성 면에서는 좋지 않은 것이 단점입니다.  일반적인 고장 증상으로는 볼륨을 올려도 좌우 소리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잡음이 유입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크기에 비해 우람한 출력

크리에이티브 PEBBLE 2.0 스피커는 4.4와트의 소출력 스피이긴 하지만 작은 크기에 비해 우람한 출력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방안을 들썩거리게 하거나 넓은 거실을 커버할 만큼은 아니지만 작은 방 안에서 컴퓨터 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볼륨 중간 이상으로 넘어간 적이 몇번 없었고 대부분 그 이하로 사용하면서 소소하게 듣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스피커들을 니어필드 용이라고 부르는데 크지 않은 볼륨으로 근거리에서 듣기에는 아주 최적화된 스피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와 드라마 감상에 탁월한 뚜렷한 고음

이 스피커는 영화와 드라마 감상에 탁월한 뚜렷한 고음이 장점입니다. 물론 고가의 스피커들처럼 거침없이 뻗어나오는 시원한 고음은 아니지만 최소한 저음의 과도함으로 인해 배우의 대사가 웅얼거리는 현상은 없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에는 저음이 강해서 인강이나 뉴스를 볼 때 사람의 말소리가 웅얼거려서 듣기 거북하다는 의견도 있던데 제가 사용해 본 봐로는 그런 현상은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저음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소리보다는 편의성을 보고 선택해야 만족할수 있는 제품

지금까지 크리에이티브 페블 2.0 스피커의 후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이 제품은 5만 원이 넘어가지 않는 보급형 스피커로써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스피커의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수준 높은 음질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다만 이 제품이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출력, 깔끔한 고음, 강력한 저음 때문이라고 추측이 됩니다.

 

깔끔한 고음과 강력한 저음이라는 것도 저렴한 제품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하이엔드 스피커와 비슷한 수준으로 견주어서 받아 들이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크리에이티브 PEBBLE 2.0 스피커는 소리보다는 공간활용의 편의성과 예쁜 디자인을 보고 선택해야 만족할 수가 있는 지극히 대중적인 제품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