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방송한 심야괴담회 11회에서는 남자 세명을 공포에 떨게 한 거제도 폐건물 체험이 소개가 되었다.
때는 2010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제보자는 중학생인 동생과 함께 거제도에 있는 사촌 형의 집으로 놀러를 가게 된다.
이튿날 저녁 사촌형은 이들에게 캠코더를 보여주며 근처에 있는 오래된 폐가에 가보자고 제안을 한다. 사촌 형은 폐건물에 들어가 캠코더에 영상을 담고 싶었던 것이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동생도 데려가자는 사촌형의 제안에 혹시 모를 상황에 걱정이 됬던 제보자는 잠깐 망설이긴 했지만 건장한 남자 세명이 가는 것이었기에 흔쾌히 수락을 한다.
해가 질 무렵인 7시에 도착한 폐가의 문은 철문에 둘러싸여 아무리 힘을 써봐도 열리지가 않았다.
결국 담을 넘어 들어가려던 그 순간 할아버지 한 분이 나타나 호통을 치는 바람에 세 사람은 급하게 도망을 가게 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세사람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밤 11시가 될 무렵 다시 폐가로 향한다.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초저녁에 도착했을 때 보다 폐가는 더욱 을씨년스럽고 무서웠다.
7시에 왔을 때는 폐가의 문이 열리지 않아서 한참을 고생을 했지만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는 웬일인지 문이 쉽게 열렸다.
손쉽게 폐가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은 폐가이기보다는 규모가 큰 폐건물에 가까웠다.
건물 내부로 들어간 사촌형은 캠코더를 켜고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나란히 서서 걷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문의 존재가 제보자의 어깨를 강하게 건드렸다.
사촌 형의 짓궂은 장난으로 여겼던 제보자는 화를 냈지만 사촌 형은 자기가 한 짓일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제보자는 또 다시 아까보다 더 강하게 어깨를 치는 기분을 느꼈고 이번에는 사촌 형이 한 짓이 확실하다고 생각한 제보자는 심하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쯤에서 그만두고 밖으로 나갔다면 아무일도 없었을 텐데 결국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가 함께 온 중학생 동생이 거울을 보고 놀라서 기절을 하고 만다.
쓰러진 동생을 업고 집으로 돌아온 세사람은 점점 상태가 심각해지는 동생 때문에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동생은 무언가에 홀린 듯 멍한 표정을 짓더니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다.
그다음 날 아버지는 제보자에게 왜 동생을 그런 곳에 데리고 갔냐며 거칠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알게 된 이유는 상태가 심각한 제보자 동생을 걱정한 사촌 형이 스스로 폐가에 다녀왔다고 고백을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아버지가 이토록 화를 냈던 이유는 제보자의 동생이 약간 신기가 있어서 그런 음산한 기운은 반드시 피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튿날이 되어서도 동생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벌벌 떨고 있었고 드디어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열게 된다.
나 화장실 가고 싶은데 같이 가주라.....
중학생인 동생이 화장실을 같이 가달라는 말이 의아했지만 폐가 체험으로 충격을 받았던 동생의 상태를 이해했기 때문에 제보자는 흔쾌히 화장을 같이 가게 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동생은 화장실에 도착해서도 볼일은 보지 않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동생은 겁에 질려 다시 방안으로 급하게 뛰어 들어갔다.
영문을 몰랐던 제보자는 동생에게 왜 그러냐고 묻자 동생은 자신이 화장실을 갔던 이유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했다.
제보자가 동생에게 도대체 무엇을 확인을 하기 위해서냐고 물어보니 동생은 어제 폐가에서 있었던 일부터 털어놓기 시작했다.
폐가 체험을 하다가 동생이 거울을 보고 쓰러진 이유는 큰 거울 속에서 창백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그중 유독 한 사람이 동생을 무서운 눈으로 쳐다봤고 그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 동생은 그대로 기절을 한 것이다.
집에 돌아온 동생은 혹시나 그 존재가 자신을 따라왔나 살펴보기 위해 화장실을 간 것이었다.
하지만 폐가에서 봤던 그 무서운 존재는 집까지 따라왔고 동생이 화장실 거울을 통해서 확인을 한 것은 이 존재가 형의 어깨를 잡고 있던 것을 목격한 것이다.
오늘 괴담은 영화나 각종 매체에서 많이 접해본 소재였기 때문에 크게 무섭지는 않았고 오히려 재미있게 시청을 할 수가 있었다.
폐가 체험에서 겪는 미스터리 한 일들은 두려움이 만든 환상이거나 너무 예민한 상태에서 사소한 일들을 오해한 것으로도 볼 수가 있다.
물론 신기가 있는 제보자의 동생이 겪은 일들을 모두 심리적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치부하기는 그렇다.
하지만 사람이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서는 간혹 환영도 보이기 때문에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관이 된 상태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가 있는 것이 사람의 연약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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