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모로우 워는 생각보다 꽤 재밌는 영화였다.
포스터만 봤을 때는 B급 언더 영화로 보였지만 실제로 감상을 해보니 CG가 생각보다 훌륭했고 연출과 내용도 괜찮은 A급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벌 때처럼 몰려오는 외계인의 습격은 장관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인간보다 크고 강한 외계인은 적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촉수까지 가지고 있어서 호랑이가 날개를 달은 격으로 강했다.

영화 사운드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볼륨을 높여서 감상을 하거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감상하면 더욱 실감 나게 볼 수가 있는 작품이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그라운드 한가운데에 강한 빛과 파동을 분출하며 나타난 낯선 군인들
이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후인 미래에서 시간여행을 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온 이유는 30년 후 미래의 인류가 외계인의 습격으로 멸망을 하기 때문이었다.
도저히 미래의 군사무기로는 외계인을 당해낼 수가 없었기에 과거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시간여행을 온 것이다.

이때부터 미래의 사람과 과거의 사람이 한 마음으로 화이트 스파이크스라는 외계인에게 대항을 하게 된다.
성별 나이 불문하고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은 강제로 징집이 되어 일주일간 미래로 떠나 전투를 해야 됐다.

참고로 화이트 스파이크스라는 외계인은 사람을 먹이로 생각하기 때문에 배고플 때마다 사람을 마구잡이로 잡아먹는 존재다.
그래서 30년 후의 인류의 인구는 크게 감소하여 약 50만 명 밖에 안 되는 상황이었다.

과거 전투 경험이 있던 주인공 댄도 여지없이 강제로 징집이 되어 30년 후 미래로 시간여행을 한다.
하지만 시간여행을 하는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외계인이 출몰하는 한가운데로 불시착을 하고 만다.
이곳에서 댄은 외계인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소 직원을 구출하는 것이 임무였다.

언제 어디서 외계인이 습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댄은 과거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무사히 연구소에 도착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연구소 직원은 이미 외계인 화이트 스파이크스에게 모두 살해가 된 상태

결국 댄은 그들이 연구한 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와 샘플 몇 개만 급하게 챙겨서 이곳을 서둘러 빠져나오게 되고 이 과정에서 몸집이 크고 무시무시한 외계인의 추격을 받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댄이 샘플을 갖고 도착한 곳은 딸 뮤리가 있는 부대
30년 후 댄의 딸은 부대를 이끌고 있는 대령이자 생명공학자가 되어 있었고 그녀는 이곳에서 외계인에게 치명상을 줄 수가 있는 독극물을 연구하고 있었다.

댄과 뮤리는 외계인 암컷을 어렵게 생포하여 이들에게 치명상을 줄 수가 있는 독소를 발명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개미 때처럼 몰려오는 외계인의 습격으로 딸은 죽게 되고 댄은 구사일생으로 과거로 돌아오는데 겨우 성공한다.

과거로 돌아온 댄은 외계인에게 치명상을 줄 수가 있는 독극물을 대량 생산하자고 정부에 제안을 한다.
하지만 외계인들이 시간여행 기계를 파괴했기 때문에 독극물을 만든다고 해도 미래로 돌아갈 수가 없는 상황
결국 과거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댄은 외계인들이 미래에 지구를 습격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지구 땅 속에 묻혀 있던 것을 알아낸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빙하가 녹게 되면서 오래전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이 천 년을 기다렸다가 땅 위로 올라왔던 것
해답을 찾은 댄은 독극물을 가지고 빙하 아래에 잠들어 있는 외계인을 직접 찾아가는데......

영화 절반 이상이 전투 장면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다.
화려한 CG로 탄생한 외계인은 가짜 티가 나지 않아 굉장히 정교했고 게다가 지금까지 내가 봤던 에이리언과 많이 다른 모습에 신선함도 느껴졌다.

와이드 한 카메라에 담은 벌래 때처럼 몰려오는 외계인의 습격은 상당히 스펙터클 했다.
또한 외계인과 쫓고 쫓기는 혈투는 감독의 연출력이 좋아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스릴감이 좋았다.

물론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SF 외계인 영화와 콘셉트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영화일 것이라고 전혀 기대를 안 하고 본 상황에서 이런 장면들이 나오니 영화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볼거리로 가득 찬 투모로우 워는 킬링타임용으로 주말과 휴일에 보기에 아주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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