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레모는 아들을 잔인하게 죽인 배다른 형에 대한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스페인 영화다.
서양 영화이긴 하지만 일본 사무라이식 무사도 대결이 나오며 주인공의 액션 베이스 자체도 동양적인 감성이 물씬 묻어 나오는 작품이다.
하지만 잔인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아 나와서 어린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아무래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의도적인 보여주기 식 액션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뜬금없이 등장하는 격투 장면은 개연성이 떨어졌다.
또한 한 사람이 수십 명의 사람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설정은 영화를 보면서도 뻥이 좀 심하다고 느꼈고 줄거리 또한 완벽히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도 허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액션 연출은 괜찮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보면서 그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용도로는 무난한 영화였다.
막시모는 이복형 루세로와 함께 거대한 범죄조직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경쟁상대 조직의 인물을 제거하는 청부 살인업자로 수십 년째 이 일을 하고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 염증을 느낀 막시모는 이제는 일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돌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이복형 루세로는 아버지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막시모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느낀 나머지 막시모와 그의 아들을 살해하기 위해 시도한다.
하지만 아들만 살해가 되고 막시모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 후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막시모는 빈 카센터를 빌려서 홀로 생활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막시모와 더불어 루세로의 이복 누나인 마리아도 아버지를 죽인 루세로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철저하게 계획하여 루세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 루세로 패거리 밑에서 일하는 마약상 레오가 막시모 앞에 나타나면서 이들의 복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레오는 아버지가 죽은 뒤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며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약을 팔고 남은 돈을 챙기다가 들킨 레오는 루세로의 패거리들에게 죽도록 얻어맞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막시모는 이 패거리들을 응징하기 위해 그들의 근거지로 찾아가 화려한 무술로 혼내주게 된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루세로에게 정체가 들통이 난 막시모는 본격적으로 쫓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첫 번째 희생자가 레오의 가족들이었는데 그들은 루세로 패거리들이게 보복을 당해 전부 몰살을 당한다.
과거 소중한 아들을 잃은 슬픔이 있었던 막시모는 점차 이성을 잃고 본격적으로 정체를 드러내며 루세로에게 도발을 한다.
결국 때를 기다려 루세로에게 복수를 하고자 했던 막시모와 마리아의 계획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는데.....
헐리우드 영화가 아닌 유럽 영화이기 때문에 이전까지 내가 보던 액션의 방식과 줄거리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
대체로 이야기 전개가 가볍고 설득력이 떨어졌으며 캐릭터의 개성도 밋밋해서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보통 이런 액션 영화에는 미모가 훌륭한 여배우가 한 명쯤 등장하는 법인데 엑스트레모에게는 전혀 해당하지 않았다.
물론 주인공 마리아가 있긴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 접근하는 그런 여성관은 절대 아니었다.
이처럼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 속에서 관객들은 오로지 주인공의 액션만을 의지하며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동서양의 무술이 섞인 퓨전 액션은 볼만하기 때문에 킬링타임 용으로는 그럭저럭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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