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수색자는 군부대의 의문의 자살사건과 병사의 탈영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예고편으로 볼 때는 마치 미지의 존재가 최전방 군부대에 나타나 사건이 벌어질 듯 하지만 이 작품은 귀신과는 별개로 오로지 사람과 얽혀있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 치고는 극의 짜임새가 좋아서 집중력 있게 감상할 수가 있었고 뒤에 나오는 반전 역시 내가 전혀 예측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최전방 군부대에서 동시에 벌어진 장교의 자살과 병사의 탈영

여군 장교가 최전방 군부대로 파견근무를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여군 장교가 자살한 그날 밤 대대장으로부터 성폭력 위협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이를 우연히 한 병사가 목격을 하게 된다.
여군 장교의 죽음은 누가 보더라도 자살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그날 있었던 성폭력 사건을 생각하면 단순히 자살로만 결론지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군부대는 대대장의 지시로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를 하려 했고 공교롭게 그다음 날 병사 한 명이 무장을 한 체 DMZ로 탈영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병사의 무장 탈영으로 비상이 걸린 군부대는 부대의 병사 전원을 탈영병을 잡기 위해 DMZ로 보낸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묻혀 있는 곳 DMZ

비무장지대인은 DMZ는 분단국가인 현재 대한민국만이 경험할 수 있는 아주 비밀스럽고 은밀한 지역이다.
흔히들 이곳을 남한과 북한의 군이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경계근무를 서며 가끔 마주치는 곳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군인들에게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묻혀 있는 대형 공동묘지로 통한다.

땅을 파면 시체가 깔린 곳으로 일만 터지면 미군이든 우리나라든 사람들을 이곳에다 묻고 처리했기 때문에 땅을 파면 시체가 짝 깔린 영혼 지대나 다름없었다.
군은 이러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사방에다 지뢰를 깔아놓고 사람들을 못 들어가게 한 것이었다. 물론 이는 영화에서 표현하는 DMZ의 설정이기 때문에 현실과 다를 수가 있을 밝혀 둔다.
이런 은밀한 곳으로 병사 한명이 무장을 한 체 탈영을 했기 때문에 동료 병사들은 이곳에서 귀신이 나올지 모른다는 또 다른 두려움과도 싸웠야 했다.
죄책감이 불러낸 환상인가? 현실인가?

한밤중 탈영병을 잡기 위해 DMZ 들어선 병사들은 1년 전에 자살한 이등병의 환영을 보게 된다. 이 병사는 DMZ에서 근무를 서다가 자살을 했고 시체는 가족들에게 분명히 인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 된 일인지 이 병사가 비무장지대에서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던 것이다.
살아생전 어리숙하고 순수했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아주 어둡고 무서운 표정으로 나타난 이 병사는 각종 엄폐물에 숨어서 탈영병을 잡기 위해 나온 병사들을 하나둘씩 제거를 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 병사는 부대원들의 죄책감이 불러낸 환상일까? 아님 현실일까?
예상치 못한 쓸쓸하고 개운치 않은 결말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영화 수색자의 결말도 예상치 못한 쓸쓸하고 개운치 않은 결말을 남겼다. 아무리 병사들의 인권이 좋아지고 환경이 개선이 되었었도 수십 년 간 이어온 군부대 내의 병폐들은 여전히 견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깨어있는 군인도 있었기 때문에 이를 파헤치고 개선을 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군대라는 거대한 집단은 한 명의 개인이 발버둥을 친다고 해서 쉽게 바뀔 곳이 아니었다.

영화 수색자의 결말은 반전이 있어서 리뷰에서는 공개 못하기 때문에 직접 보시고 확인하시길 바란다. 물론 반전이 그렇게 설득력이지는 않았지만 재미적인 요소는 충족하기 때문에 부족한 개연성은 충분히 감안하고 볼 정도는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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