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8회에는 배우 이세영이 출연하여 세 번째 이야기인 꼬까신의 괴담을 잘 전달했습니다. 배우답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변하는 대사톤과 실감 나는 표정은 안 그래도 무서운 이야기가 더욱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1983년 경상도 시골마을에 살았던 6살 경희 씨는 7살 정숙이, 5살 영선이와 매우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붙어 다니며 놀던 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는 동네 분위기를 밝게 바꿀 정도로 큰 활력소였습니다.
그 해 여름은 유독 장마가 길었고 잠깐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모여서 놀지 못했던 세친구는 오랜만에 모여서 논두렁으로 향했고 하필이면 이들은 물을 끌어오기 위한 농수로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마침 농수로 위쪽 수문은 물이 가득 차 범람의 위기에 있었기 때문에 어른들이 인위적으로 이 수문을 열게 된겁니다.
이곳에서 놀던 세친구는 허겁지겁 농수로 위로 올라갔지만 운동화 한 짝이 수로에 빠지자 7살 정숙이는 운동화를 주으러 농수로에 내려갔다가 그만 물에 떠내려 갑니다.
물길이 끝나는 옆동네 저수지까지 떠내려간 정숙이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이 되었고 이를 본 경희와 영선이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다음 날 5살 영선이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찾기 위해 사방으로 돌아다닙니다. 마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던 정숙이는 다름 아닌 7살 정숙이가 죽었던 똑같은 저수지에서 익사한 체 발견이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먼저 죽은 7살 정숙이가 5살 영선이를 데려갔다고 수근거리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경희 씨 엄마는 너무 불안한 마음에 용한 무당집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무당은 경희 씨에게 비 오는 날 친구들이 불러도 절대로 대답하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합니다.
그날 밤 엄마 옆에서 잠을 자고 있던 경희 씨에게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요란한 빗소리와 함께 익숙한 친구들의 목소리인 경희야 놀자라는 소리도 듣게 됩니다.
대답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린 마음에 대답을 하고 말았던 그녀는 강한 힘에 이끌려 문밖으로 끌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던 그녀는 자고 있는 엄마를 죽어라 불러봤지만 엄마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문밖으로 끌려 나가기 일보직전에 가슴에 큰 통증을 느끼며 기절을 하였고 나중에 눈을 떠보니 엄마가 그녀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무사히 살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무당이 줬던 부적을 경희 씨 가슴에 감춰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끌려가기 일보직전에 가슴에 통증을 느낀 이유도 이 부적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무당집에서 알려 준 방법이 하나가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경희 씨의 체취가 뭍은 옷을 인형에 씌어서 문 고리에 걸어 놓으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다음 날 문밖에 걸어 놓았던 인형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맙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무당의 처방인 부적과 인형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로 미신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보된 이야기가 워낙 잘 꾸며져 있었기 때문에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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